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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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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재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56회 작성일 16-12-13 08:34

본문

왜 그러지/심재천 

뒤돌아보면 보이질 않고 

자존심을 세운 허물만이 기다랗게 

새끼 쳐 

나의 등 뒤에 누군가가 있는 듯 

조금 하게 빛이 보이다 

구멍 뚫린 외로움이 

등가죽 위를 걷는 쓸쓸함 위에 휩쓸려 가 

오늘도 홀로 분주하게 움직이다 

누렇게 뜬 동공을 확대한 눈동자 

가느다란 속눈썹을 붙이며 

그저 돌아봐도 

외나무다리 의자에 앉아 있는  이방인들 뿐

가벼운 듯 무거워진 것만이 

할퀴는 몽정을 가까스로 태우며 정지해 있다 

뒤돌아보면 

나는 볼수 없는데

그은 신나게 웃고만 있다 

나는 왜 안 보이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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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6-12-13 10:59

몽정에 시간들은 태울수록 다가오더군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심재천 시인님!

몽정에 시간들은 태울수록 다가오더군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심재천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