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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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 테울
‘옷’하면 으레 꼬리처럼 따라붙는 낱말이다
갈중이로 갈적삼으로 한 번 물들이면 삭아 흙이 될 때까지 변치 않는 것, 천한 백성들이 걸치던 이것이 무명이다
볼품이야 푸대접 날품이었지만 칡뿌리 같은 근성으로 수천 년을 버텼으니...
어느덧 유명해진 갈옷의 깜이 되었지만,
한 해의 저물녘, 하늘바라기로 홍시의 추억을 떠올리는 오늘, 첨단 세상에 오죽하면 오천만이 촛불을 밝혀야하는
한 치 앞이 깜깜한 요즘, 용포를 걸치고 싶어 환장한 면면들이 처마에 막 걸린 곶감처럼 비치는 지금, 친이네 반이
네 고구마네 사이다네 줄줄이 설익은 맛깔들
아! 저들이 벗어던진 바지저고리 같은, 아날로그의
어설프고 어색한 이 느낌
이토록 끊임없이 떨떠름한 것이
속세의 무명無明일까
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감이--깜으로--깜깜으로...
기막힌 현실입니다. 돌아보면 모든것이 찰라에 멈추는것을....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건강하시기바랍니다. 김태운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콜! 고고입니다. ㅎㅎ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작금의 세상
언제면 시원하게 뚫리는 날이 올지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세상의 그릇된 공과가 무언지 모르고
자신의 감투가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아직 파악도 못하고 허둥대는
머저리 같은 졸부에게 한없는 비애를 느낍니다.
토속 적인 감에 얽힌 설화가 감동 입니다
건필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저들의 눙단이 그치지 않는 한
우리 백성은 언제나 궁민이겠습니다
감은 익어야 제 맛일 텐데
늘 떨떠름하니...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주인이 방 빼야 할 처지이니, 친박은 찬밥이
되었고, 비박은 비빔밥이 될 형편이니,
감(柿)이건, 옷 감이건 감(感)이건
단체로 쇠락의 길에 들어선 듯 합니다.
깨달음이 빠르면 쉬 포기라도 하겠지만
깨달음이 늦으면 그만큼 번뇌도 길어
지는 법이지요.
동문서답만 하고 갑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

대통령감이 과연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장관을 잘하면 국회의 승인으로 총리가 되고 이전 총리들 중에 국민투표에 부쳐 승진을 시키는 게 차라리 낳지 않을까요?
엉뚱한 생각에 잠겨봅니다
쇠스랑님의 댓글

줄줄이 세상을 똥 칠한 조롱박
참 개탄스럽네요...
세모 잘 지내십시요 태운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이제 그 줄거리들을 자르고 나면 새 박을 심어야할 텐데
마땅한 씨앗이 잇나요?
남은 건 앞으로의 걱정입니다
모른 척 할 수도 없고
쇠스랑으로 긁어보시죠?
어디에 숨엇는지
은영숙님의 댓글

김태운님!
우리나라 위정자 들이란 한심한 지고 !
푸른 집에 넣어놓으면 전부 망녕들어서
감혹행이고 속이 알차지 못 하면 감이던 깜이던 걸치면 걸칠 수록
헛 헛 해서 달달한 입 맛이 생각 나고 멍충이가 뭣을 하겠다고......
실실이 잡아다가 고장난 공사장 만들고 길이 멀어요 멀어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철면피요 박약아에 저능아에 참담 합니다
걱정 속에 머물다 갑니다
아우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어수선한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마무리 잘하시고요
늘 건강하시길요
이 겨울 지내고 나면 얼어붙은 정국도 서서히 풀리겠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