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턱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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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허리에 살집 졌다
잠깐 쉬려면 엉기는 한기
움츠리게 한다
잠깐 눈 감으면 객사라도 할 듯 요란하다
제 딴엔 뜨거운 줄 아나 봐
바닥과 긴 입맞춤 그만 뗀다
나도 갈 길 먼 걸 알아
세월의 무게 다시 지고 일하려니
누가 밑창에 못 박았나
네월의 무게 만만치 않아
무심했던 날들 웅크려 운다
조용하게 무너지는 소녀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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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입해서 처음 올려봅니다
합평 해주시면 감사히 귀담아 듣겠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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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코스모스갤럭시님의 댓글

인생의 중턱즘에서 맞이한 겨울 한기가 엉겨 옵니다.
시적 발상이나 묘사가 잘 된듯합니다.
발이 저리는 것을 누가 밑창에 못박았나
저도 일상을 살다보면 무심히 못이 박힌지도 모르고 걸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약간 안전화의 경우 조금 따가운 정도로 박혀 있다가
나중에 빼려면 무척 낭패를 볼때도 있는...
잘 오셨습니다. 천한님 좋은 시 많이 올려주시고 건필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