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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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의 미학 / 테울
시작이 정한 정년의 1막은 어차피 서막序幕일 뿐,
이만하면 됐다
이제 겨우 2막으로 향한
길목이다
1장,
끈질긴 누구의 평행이론처럼 18, 18, 18하면서 여기까지 왔지만, 아직도 입에 붙은 건
빌어먹을 18이지만, 이제 고작 6을 마쳤을 뿐이다
이쯤하고...
2장,
채 18일도 남지 않은 막바지, 출근에서부터 퇴근 무렵까지 시종 초지일관을 되씹으며
회자정리를 되풀이하며 골머릴 처박고 마무릴 정리하고 있다. 뒤적뒤적 밥상머리 같은
책상머리를 설거지하고 있다
3장,
총천연색 청춘시네마스코프는 며칠 후 커튼을 내린다. 다 돌아간 필름 되감는다. 재상
영의 영상은 비록 낡았겠지만, 흐릿한 삶, 블록버스터처럼 대단하지도 않겠지만, 그 끄트
머리는 물론 용두사미겠지만, 그런대로 다시 한 번의 리바이벌은 가능할 듯, 기어코 해피
엔딩의 용을 써 보자. 살아온 길 반 만이라도 그침 없이 가 보자. 두 걸음을 한 걸음으로,
한 보를 반 보로, 詩를 쓰듯 압축하고 가 보자. 기어서라도 기어코
4장,
재충전하며 가자. 천천히, 가는 길 어차피 서쪽인데,
그 길은 결국, 3막의 커튼콜로 새로이 떠오를,
용오름처럼 불끈 솟아오를,
동쪽일 텐데...
마침, 창밖으로 첫눈이 내리는군요
이것도 일종의 시작일까요?
댓글목록
金富會님의 댓글

겨울이 깊어갑니다...
형님 잘 지내시죠? 얼마전 문정영 선생님에게 소식은 들었습니다.
올 한 해....건강하시구요....
내년에도 열정적인 글....
기대합니다....한 해 인사 드립니다....
난맥의 정국이라..글 한 줄 힘드네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어이쿠, 우리 김부회시인님!
언제 한 번 뵈야할 텐데...
어찌어찌 기회가 없네요
내년엔 할 수 없이 골프라도 배워야겠네요
아우님을 모실려면, ㅎㅎ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정년을 맞는 해에
느끼는 기분이 좀 복잡할 것 같습니다
저는 너무 오래전에 지난간 일이라
이제는 죽는 생각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마음 정리 잘 하시고 왕성한 사회생활을 기대해 봅니다
건강 하십시요.
김태운.님의 댓글

정리랍시고 나름 뒤적이고 있지만 ...
뭔가 찜찜한 맛이네요
이제 모두 내려놓고 새로 시작하기가
몹시 두려운 지경입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유종의 미를 거두기에는 이미 40년 전에
틀렸으니, 진퇴양난이 남았지요.
자물통 채운 입에서는 7시간은 커녕 1초의
해명도 없으니··· 졸개들만 위작을
만드느라 머리 좀 썼을 거고···
누구의 18번은 또 바뀔 예저입니다.
감사합니다. 막장(4장)을 향해 서쪽으로
갑니다. ㅎㅎ ^^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내 일인데 왜 그쪽으로 몰아가시는지, ㅎㅎ
요즘 내가 그렇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