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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부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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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48회 작성일 16-12-10 05:28

본문

겨울에 부는 바람

마지막 남은 한 잎 바람의 애원을 외면한 채 버티고 있을 때

창문을 두둘기며 부르는 애절한 바람의 슬픈 연가

꼭 닫힌 창문에 날 변절자라 울고 있나봐!

바람은 차가워진 자기 숨결을 원망 하나봐!

서로 애무하던 시절은 모두가 단풍 옷 입은 축제의 시절 이었건만

멀어진 태양에 차가워진 바람의 심성

동파될지 모를 나의 심장을 가렸을 뿐인데

바람의 눈물 방울

이 추위에 비수되어

고드름 처럼 창가에 달린다 해도

해뜨면 다시 울다

녹아 사라질 너의 운명이여

날 잊고 이제는 겨울로 귀화 하렴?

그 곳은 흰 눈으로 높 낮이가 가려진 폐가

아무도 찾을 수 없는 헛간에 앉아

네가 흔든 문틈 사이 보이는 별들의 고향,

너를 위로 하려 은하수 양탄자를 깔고 기다릴 꺼야

네게 물들어 흘러 간 검은 구름은

어느 날 녹아 배수구로 흘러 들어갈

진눈깨비의 두려움 속에 살게 되겠지

겨울 바람이 갈곳은

애절해도 찬 바람 만 불어대는

"겨울왕국" 일것 같아

*겨울왕국; 영화제목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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