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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면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50회 작성일 16-12-11 15:27

본문


칠면조 / 안희선

햇빛 밝은 날,
한 떼의 홍학이 군무(群舞)를 춘다

지켜보던 칠면조 한 마리,
춤은 그렇게 추는 게 아니라며
춤 판에 뛰어든다

퇴화된 날개 퍼득이며
꽁지 끝은 잔뜩 치켜올린 채,
비만으로 출렁이는 엉덩이가
다 드러나는 것도 모르고


추천0

댓글목록

코스모스갤럭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묘사 하신 감각이 재미납니다. 칠면조 우리내 삶의 모습과 흡사합니다.
부끄러운줄도 모르게 못생긴 제 엉덩이를 드러내는 창피한 사회의 모습들이 많습니다.
칠면조와 홍학은 비교가 되지 않지요.
잘 모르는 저는 개인적으로는 칠면조나 홍학이나 그다지 감흥을 못느끼는..
 아무튼 잡설이 길었습니다. 간결한 시어를 찬찬히 음미해 보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엔 지 깜냥도 모른 채, 나대는 인간쪼가리들이 제법 있더군요

순실이만 해도 그렇고

여기 시말에도 있다는


글 같지도 않은 건데

머물러 주시니 고맙습니다
코스모스갤럭시 시인님,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족한 글인데..

너그러운 시선으로 읽어주시니
고맙습니다

정민기 시인님,

알찬 마무리 하시는, 뜻 깊은 연말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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