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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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면조 / 안희선
햇빛 밝은 날,
한 떼의 홍학이 군무(群舞)를 춘다
지켜보던 칠면조 한 마리,
춤은 그렇게 추는 게 아니라며
춤 판에 뛰어든다
퇴화된 날개 퍼득이며
꽁지 끝은 잔뜩 치켜올린 채,
비만으로 출렁이는 엉덩이가
다 드러나는 것도 모르고
댓글목록
코스모스갤럭시님의 댓글

묘사 하신 감각이 재미납니다. 칠면조 우리내 삶의 모습과 흡사합니다.
부끄러운줄도 모르게 못생긴 제 엉덩이를 드러내는 창피한 사회의 모습들이 많습니다.
칠면조와 홍학은 비교가 되지 않지요.
잘 모르는 저는 개인적으로는 칠면조나 홍학이나 그다지 감흥을 못느끼는..
아무튼 잡설이 길었습니다. 간결한 시어를 찬찬히 음미해 보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세상엔 지 깜냥도 모른 채, 나대는 인간쪼가리들이 제법 있더군요
순실이만 해도 그렇고
여기 시말에도 있다는
글 같지도 않은 건데
머물러 주시니 고맙습니다
코스모스갤럭시 시인님,
책벌레09님의 댓글

묘사가 좋습니다.
고운 시간 되시고,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부족한 글인데..
너그러운 시선으로 읽어주시니
고맙습니다
정민기 시인님,
알찬 마무리 하시는, 뜻 깊은 연말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