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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53회 작성일 16-12-12 01:49

본문

싱싱한 무 / 안희선 시장의 채소 가게에서 넉넉한 아줌마가 파는 무가 실하고 단단해 보여 부르는 값을 깍지도 않고 사 들고 집에 와 베어보니 곳곳에 바람 들고 한창 썩어가고 있었다 오직 자기만이 옳고 정의로워서 모든 부조리를 바로 할 수 있고 살기 좋은 세상을 약속한다고 떠드는 자가 흔히 보이는 모습과 진배가 없다 문제는 그 무, 자신도 그렇게 속으로 썩어 문들어지고 있단 걸 몰랐다는 것 칼마저 무디어선 안 될 일이다 오늘도 싱싱한 무가 좌판에서 그 모습을 뽑내고 있지만 곁들여, 근처에서 나불거리는 배추들도 마찬가지 그 속심은 딱 베어보면 알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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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목민심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목민심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따 참말로 속시원한 말슴 고맙습니다
어디 한군데라도 잡으려 들면 잡기도 전에 와르르 무너저 버릴것 같아서
오죽하면 무에게 화풀이 하겠습니까 하기사 무 역시 운이 없어서
꼭 그때 속이 바람 들게 뭐랍니까? 무와 부패 개찐 도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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