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4) 요즘 저승길은 구두 신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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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운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87회 작성일 17-02-08 22:10본문
요즘 저승길은 구두 신고 간다
상갓집에 갔다가 돌아온 남편
신고 간 구두 대신
삼선 슬리퍼를 끌고 돌아왔다
자기도 없이 살면서
더 없는 사람 보면 뭐든 잘 퍼주는 사람
요즘 저승길은
노잣돈만 필요한 게 아닌가 보다
망자의 마지막 가는 걸음 남루하지 말라고
신발까지 보태주었다면
'그래, 그깟 구두 한 켤레쯤이야'
"그 많은 신발 중에
그래도 당신게 제일 좋아 보였나 보네"
어떤 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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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무의(無疑)님의 댓글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망자에게 옷도 주고 쌀도 주고 동전도 주는데
신발은 안 주는 까닭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그러니까
제일 좋아 보이는 신발
신고 가면 그게 망자의 신이군요
삼선 슬리퍼 가벼워서 좋지요, 편하기도 하고
이런 시, 참 좋지요.
자운0님의 댓글의 댓글
자운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궁금한 분이 다녀가셨네요.^^
꿈보다 해몽입니다.
마음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