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899회 작성일 17-08-15 08:44본문
광복光復 / 테울
문득, 달력을 들여다보니
말복이 지나치자마자
또 광복이로구나
복중 하나 같은
옛 시인은 그날을 위해 이미 수많은 별을 세었다지만
난, 별 볼 일 없는 난, 60년을 넘도록 오직
해 하나를 헤아리고 있으니
올여름도 내내
그 열기에 휩싸여
밤하늘은 흐리멍덩했으므로
낮만큼은 쨍쨍했으므로
여기 동방에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해 하나를 두고
그마저 반쪽 복 쪼가리를 노리며
어쩜 태극기를 놀려대는 것처럼
사방 개들이 마구 으르렁거리는
여기 반도에서
더구나 셋으로 쪼개진 올해의 복은
뚝배기 개밥바라기처럼
더더욱 뜨겁기만 했는데
어쩌고저쩌고
입추는 어느새 지났는데
처서에 날이 풀리면
샛별이나 비칠까
진정한 광복은 아직도
먼 나라의 꿈일까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시인들은,
선조들은,
조국의 광복을 위해 목숨을 던졌지만
지금, 여기, 우리는
그 얼을 얼마나 가슴에 품고 사는지 ?
그리고 얼마나 잊고 있는지 ?
뒤 돌아 보는 시간 입니다.
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주신 시인님의 시에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의 광복이 진정한 광복일까?
라는 물음을 던지고 싶어지는
올해의 오늘입니다
어느 때보다도 무더운 여름이 살얼판 같기도 한 여름
어디로 마음을 둬야할 지 모른...
감사합니다
한뉘님의 댓글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8월14일에 만세를 부르면 독립투사
8월16일에 만세를 부르면 사기꾼이라던
어느 정치인의 말이 생각납니다
14일에 불렀던 만세의 가치가
남는 하루였으면 합니다
혹독한 시간 잔재의 부속들이
윤기나는 세상인지라...
복중의 복 올 여름도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건강하십시요
김태운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군요
저는 지금 만세를 부르고 있으니
꾼 중에 꾼이로군요
그래도 만세를 불러야겠습니다
우리 대한을 위해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광복절!
그런데 여전히 허둥대고 있습니다
자주적인 해방은 못했어도 즐거워야할 오늘!
풀리지 않은 숙제가 너무 많습니다.
성의 껏 올려주신 글에 잠시 위안으로 머뭅니다
감사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구속된 형국입니다
이 상황에서 빠져나와야 진정한 광복이고 해방이라는 생각
답답하고 존심 구기고...
언제쯤 그런날이 올런지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