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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것도 힘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61회 작성일 17-08-15 09:06

본문

    라지는 것도 힘이다 / 안희선


    사라지는 것도 힘이다

    세상의 어느 한 곳에도
    부딪히지 않고

    심장 부근에는
    얼음이 깨지는, 소리

    자꾸만, 헝클어지는 인연

    아픈 사연도
    내리는 비에 씻어,
    강물에 띄운다

    그리움의 액자 안에는
    표정없는, 얼굴

    그때 바람으로 나부끼던,
    힘겨운 사랑도
    영원히 멎기 전에
    몇 번인가 더 흔들렸다

    북망산(北邙山) 고개 넘는,
    영혼의 옷자락이 저러할까

    죽음 없이는 미쳐버리는 세상

    이제 아무도 그립지 않아,
    비로소 홀가분하다

    사라지는 것도 힘이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곳에서 



     

    <詩作 Note>


    살아가다 보면, 직설적으로는 말 못할 <떠남>이 있다


    그 <떠남>은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그 무엇이기도 하다


    이별은 평상의 경험이겠지만 -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가만히 살펴보면, 모든 것이 정감에 의한 것이란 생각

    (요즘은 영원히 멀어지는 차가운 이별도 많지만... 아무튼,)


    사랑하지 않고는 그 情의 무거움을 모르기 때문에 그러하다


    하여, 떠남은 그 언젠가의 재회를 위한 힘..


    곱게 땋은 석별의 情이사,

    단단히 접어 우련한 삶의 난간에 접어두고

    오늘만은  그에게 미처 다 짚어주지 못한 이야기들을

    속 아리게 나누고 싶다




    

     

     

     

    <사족>

     

    지금은 정감이 명백히 상실되어 가는 시대란 느낌..

     

    특히, 사람과 사람 사이에 존재했던 관계의 힘은
    사랑이 점차로 희미해져서 그런지 몰라도
    삶의 인연 중에 만남과 이별조차도
    이해득실을 따지는 힘만 있는 거 같더군요

     

    하여, 생각하면..
    우리들은 정말 정감 없는, 참담한, 차가운 세상을
    살아가는 거 같습니다

     

    물론, 지금 이 순간에도
    사랑을 말하는 글들은 사방에 넘쳐나지만

    사랑을 실천하는 힘은 그다지 없어보이구요 - 제 글도 그렇고

     

    都是平常經驗이 都是平常情感에 실려

    都是平常言語만으로도

    偶然磁着個詩人이 되어야할텐데..

     

    오늘 올린 제 글도 그렇고,
    變幻出多한 글에 머물고 있으니
    부끄럽기만 하네요

     

    모든 것이 평상의 경험이라면,
    그 모든 것은 평상의 정감에 의한 것이어야 하겠죠

     

    - 보기 좋게 꾸며대며, 글자랑하듯 쓰는 게 아니라 말여요

     

    요컨데, 사랑하지 않고는 그 情의 무거움은 모르는 것

     

    만남이나 이별이나 그 같은 정감의 힘이
    필요한 거겠죠

     

    사라지는 일도 물론, 그렇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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