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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를 마시며 12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62회 작성일 17-08-16 08:51

본문


소주를 마시며 12




퇴근,

침울 한 빌딩 사이로

지친 가장들

러시아워에 휘주근 하다

 

한숨과

씁쓸함이 배부른

굴곡이 얽힌 

작은 몸들이 낮추고 산다.

백기를 들고

 

별 몇 헤아리며

방언들이 떠들썩한 술자리에

남루하고 좌절한 술병들이

갈지자로 걷고 있다


부질없는 노래를 부르며

집으로 간다

한 번도 자리바꿈하지 못한

녹 슨 문패엔 그렁한 눈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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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은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떤 셀러리맨의 지친 일상을 보는 듯 합니다
새로운 곳에서 문패 거는 날도 있겠지요
편안하게 잘 감상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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