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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 한 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11회 작성일 17-08-21 21:52

본문

대추 한 알

 

 

고향집

마당 한 구석에 늙은 대추나무 한 그루

내 엄지보다 길고 굵은 약대추가 해마다

붉은 열매로 하늘을 가득 덮곤 하였다

삼형제 종일 매달려서 따 먹어도

그 하늘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그러다 추운 겨울이 오면 여기저기

이파리들을 흩날리며 대추는

말없이 씨굴씨굴 말라가곤 하였다

그게 안스러웠던 어머니 하루는 우째우째

그 대추를 팔아보겠다며 파란 천막을 펼치셨다

후두둑 요란하게 하늘이 열리고

아버지 시장 한 귀퉁이에 어머니와 함께

대추를 덩그러니 옮겨 놓으시고 집으로 돌아오셨다

얼마나 파셨을까어머니

다 파신 듯 빈 통을 이고 돌아 오시더니

젖은 지전(紙錢몇 장과 함께

원기소 한통 달랑 마루에 내어 놓으셨다

그리고 대청 마루에 천천히 내려 앉는 어머니 말씀

장이라고 구석에 전을 펴고 앉았더니

지나가는 사람 열에 아홉은 아시는 분이더란다

반갑다고 한 주먹

잘 익었다고 또 한 주먹

이렇게 금()을 낫게 받아도 되나 싶어

돌아서는 사람 붙잡고 한 주먹 두 주먹

그렇게 가을 한 자락 듬뿍듬뿍 보태줬더란다

그래도 우리는 그때 다 알고 있었다

그 하얀 원기소 통 안에는 가을볕에

잘 익었던 대추들이 한 가득 농 익어 있다는 것을

밤새 쿨럭이던 어린 동생의 잔기침쯤은

한 번에 가라앉혀 줄 큰 힘이 들어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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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성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씰데없이 건강했던 나는....
원기소를 못 먹었습니다.
내 손이 닿지 않는 어디에 숨겨 놓고 그랬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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