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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줄 위에 콩나물 대가리 걸리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36쩜5do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50회 작성일 17-08-22 21:25

본문

기타줄 위에 콩나물 대가리 걸리다

   

                                                                                

 

그 순간, 내가 준비한 건 팬치 였어.

그래 난 기타의 맨 윗줄을 끊었지.-높은 음은 감당이 안 돼-

그 순간 엄마가 시장에서 사 오신 콩나물 봉지가 내 눈에 띄었고

난 아마도 덤으로 얻었을 한주먹만큼의 콩나물을 기타에 던졌지.

내 음악은 이렇게 작곡이 되었어.

사람들 비웃는 이 음정은

바보같이 바보같이 바보같이 난 운명에 내 음악들을 맡긴 거야.

 

라라랄 랄라 라라랄 랄라~~
라라랄 랄라 라라랄 랄라 랄라~~

 

거친 내 음악
난 그걸 꿈꿨어.
꼭 오선지가 아니라도 좋아
난 이렇게 사니까.

 

대롱대롱 기타 줄에 매달린 콩나물
그렇게 목을 맨 안타까운 음악
하지만 난 살아야 겠어.
바보 같은 장난으로 이렇게

라라랄 랄라 라라라라 라라랄 랄라~~
라라라라라 랄라라 랄라 라라라 라라~~
(예 이건 엉터리예요. 예 이건 말이 안 되네요. 하지만 난 그걸 즐겨)

 

사람들 한숨 쉬는 멜로디
기타 줄이 오선지가 되고
쉼표도, 이음줄도 없는 내 음악은 폭발할 거야.
곧 내 목소린 터질 거야.
!~

 

, 나의 음악은 아직 목매단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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