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속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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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31회 작성일 17-08-23 11:44본문
시인의 속살
한 장의 멋진 컷을 기대하며 요리조리 앵글을 바꿔 가며 십여 번 셔터를 눌러댄다
짙은 어둠과
과다 노출된 괴성과 헛음을 골라내어 "삭제"를 눌러 두세 장의 결선 진출자를 남겨놓는다
"쉽사리"
"섣불리"
나의 속살이 목청을 빼니 진실은 사라지고 달콤함에 "安住"한 나는
헛소리 파는 노래방 가수가 되어
점수에 연연하여 희희낙락, 좁은 방 속 나홀로 데뷰 가수가 된다
SNS에 널려진 수 많은 넝마를 기워
비 내릴 예보를 잊고 명품가방이 진열 된 한물간 골목길을 걷는 종이옷 입은 노 신사
빈 깡통 걷어 차는 외로운 모습에
쓸쓸한 한 밤의 거리에 일어나는 아주 작은 회오리 바람
바닥이 다 드러난 추억 속 등잔불, 돌연히 날 위해 고전의 가로등이 되니
난 삭제시켰던 공허한 웃음을 재생시켜 낙엽같이 거리에 뿌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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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의 상한 속살
잘 재생시켰습니다
맛살로
맛나게
맛살이님의 댓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속상한 것이 아니라
내가 바른 자세로 글을 쓰고 있나
자기반성을 해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테울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