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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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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17회 작성일 17-08-26 19:52

본문

입추

 

 

오늘은 왜

그런 날이다

오지 않는 누군가를

종일 기다리다 그렁그렁

맺혔던 눈물이 툭

터져 버릴 듯한 날이다

가을이란 말이 지나가고

오늘 그런 날이 훅

나를 찾아 왔다

 

가을이 왔다

뚜벅뚜벅 기억 저 편에서

나를 찾아왔다

큰 돈이라도 될까봐

알뜰살뜰 챙기며 살던 것들을

모두 바닥으로 내려 놓고 갔다

오래된 연장처럼 녹슨 것들을

무장을 풀 듯 다 풀어 놓고 갔다

이제 괜찮다는 듯 툭툭

내 어깨를 다독이며 지나갔다.

 
추천0

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입추 시 읽어 그런가?
많이 무진장 시원해 졌습니다.
박성우 시인님
맛있게 잘 읽었습니다.
주말은 무진장 잘 보내시고요

36쩜5do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36쩜5do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 내려놓고, 떨궈놓는 계절 가을
우리의 삶에서는 그런 가을이 무수하게도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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