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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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80회 작성일 17-08-28 19:46본문
느티나무
석촌 정금용
산 마루에 서서
풍상을 칭칭 동이고
왕조부터 서릿 기개 움켜쥔 느티나무
세찬 물살무늬 몸통을
세월과 바람을 버텨낼 용마루 대들보로
떠나 보내고
그루터기만 오도커니 산을 지켰다
뒤엉긴 용들의 아우성
고스란히 뿌리에 간직한 채
무서리
버티지 못한 노거수 老巨樹 푸르던 기상
등걸은 팔방으로 삭정이되고
출렁이던 나이테는
야사野史 를 새겨온 사관史官 이언만
뼈대 드러내며 굼틀거리는 뿌리 위에서
바위옷 꽃으로 걸친
매마른 단면 귀결이 쓸쓸하다
새털구름 헤쳐모여 꽃구름 띄워도
비워버린
그루터기 가슴엔 한점 뜬구름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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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온갖 풍파 이겨내고 그 오랜 세월을 버텨 온 느티나무
온갖 세파에 시달린 그래서 더욱 애달픈 그루터기
인생을 들여다 보는 것 같습니다
정석촌 시인님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요^^~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분실물 한참 찾았습니다
가버린
고온 입니다
까닭없이 부산해지는 아침
마당부터 쓸고 왔네요
라라리베 시인님
묵은 글자 등화가친에 향필 하십시요
석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