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너는 너고 나는 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자넘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872회 작성일 17-08-29 11:42본문
결국 너는 너고 나는 나다
전생에 무슨 원수였나? 글쎄
차 앞 유리에 벌레가 붙었다
집착의 묵언처럼 너는 징그럽구나
하필 이 맑은 날에
마음 편히 부는 바람을 거스르고
무수한 실패 끝에 너는
이 미끄러운 우연과 타협했구나
허나 나는 너와는 다른 이성의 존재
헛기침 같은 미동에
가벼이 문을 닫고
꼭 그만큼만 시동을 걸면서
제발 진실처럼 떠나주길 바랐다
가벼운 농담처럼
하하 웃으면서
미안하다면서
짐짓 익숙한 거짓처럼
나는 달리고
너는 웅크리고
나는 더 달리고 너는
날개를 드러내고 날아가지 않고
아니면 같은 이유로
서로 매달려서
적당한 확률로
적당한 속도를 찾으면서
댓글목록
36쩜5do시님의 댓글
36쩜5do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벌레와 나!
서로가 서로에게 시가되어주는
존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자넘이님의 댓글의 댓글
자넘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거 실화가 바탕입니다.
아무리 쎄게 달려도 벌레가 안 떨어지더라구요.
그러다 내가 사고가 날 거 같아서
속도를 줄였더니 그제야 날아가데요.
지도 다 계산이 있는 모양~ ㅋㅋ
36쩜5do시님의 댓글의 댓글
36쩜5do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어떨때는 벌레들이 사람보다 더 머리가 좋은 듯 합니다. ㅋㅋ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아요 벌레도 살려고 유리창 꼭 붙들고 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