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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에 대한 앉은뱅이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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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자넘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86회 작성일 17-08-30 11:45

본문

영원에 대한 앉은뱅이 꿈

 

 

 

정해둔 약속이 있는데

해는 앞산에 오래도록 걸려있었다

 

불붙은 약속이 있는데

새벽은 푸르게 자라고

밤은 성급하게 손을 씻고 있었다

 

진득한 계절이 턱을 괴고

창틀 위에 꿈을 얹고 있었다

 

해를 기다리던 때가 있었다

얼마나 남았는지 해는

새까매지도록 환하게 밝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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