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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침 풍경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1,465회 작성일 17-08-31 09:17

본문

어느 아침 풍경 / 테울




엄마 같은 여자가 허겁지겁 빨간 차를 몰고 어디론가 떠난다

출근인 듯,

아기 같은 아이 손을 잡은 아빠와 고만고만 형 같은 아이

노란 차를 기다란다

잠시 후,

바쁘게 뒤섞여 아침을 키우던 그림자들

서둘러 뿔뿔이 흩어지고


어느덧 푸른 세월마저 보내버린 지금

아이들 소식은 흐릿해지고

이미 뒤돌아선 시간


홀로 슬리퍼를 끌고 있는 남자

제 그림자 꽤 길단다

벌써 저물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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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자, 손녀의 아장아장 귀여운 모습 뒤에
할비의 외진 구석이 석양에 걸렸군요.
세월 참으로 빠릅니다.
이제 구월이군요.
가을 입니다. 몸 건강하세요. 김태운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에게도 언젠가 그러 했겠지요
추억은 아픈 그림자처럼,
그러나 영원히 잊지못 할 명화처럼 가슴에 남는가 봅니다
좋은 날로 쾌청하시기를 빕니다.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리 빠르게
변하게 될 줄 몰랐습니다
청춘과 중년 경계도 없이
훌쩍 선을 넘어 갑니다
봄인가 하면 여름
덥네하니 밤바람이 제법
차갑기까지 합니다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무엇을 잡고 있는지 조차도^^
바람이 좋습니다
지금은 단지 이 바람만
잡고 있습니다
내일이면 맞이할 평범한 아침이겠지만
손도 잡아보고 얼굴도 만져
봐야 겠습니다^^
편한 밤 되십시요
김태운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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