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녘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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泉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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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건
조회 1,348회
작성일 17-08-3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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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녘의 길
노부부의 수레는
오곡을 조금 싣고
한 쌍 기러기 같이 들녘을 가네
초저녁 낮은 등불이 비추는 곳으로
문간 꽃도 한낮 웃음 노닐던 곳으로
절간처럼 조용한 집이지만
노부부의 애환이 깃든 곳
아침에 짖는 까치
저녁에 짖는 까치
대처에 사는 손자 손녀 기다리며
부부는 헤진 옷 입고 소처럼 늙었다오
별과 달 속에
이불 덮고 잠든 밤
자식들과
풍년잔치 벌이는 꿈을 밤마다 꾸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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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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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들 떠나면 결국 둘이 남는 세상,
손수레 끌고 찾아드는 조그만 공간,
하루치 삶을 풀어놓고
꿈속에 잔치로나 만나는 자식들,
애잔한 농촌 풍경입니다. 감사합니다. *^^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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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소리가 생각나는 저녁 굴뚝에서 나오는 밥짓는 연기처럼
푸근한 풍경입니다
늙은 노부부의 순박하고 애틋한 사랑에
푹 젖어 본 시간이었습니다
천수시인님 감사합니다
평안한 저녁 되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