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국(黃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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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621회 작성일 17-08-31 18:42본문
황국(黃菊) / 정한기
호젓이 외진 노들
새벽이슬에 흠뻑 젖어 새초롬한 황국(黃菊)
푸른 햇살 속에서 희미한
기억의 갈무늬가 솔솔 나부끼면
꼬리를 흔드는 옛 그림자
아주 먼 곳에 있드라도 영 잊지는 않겠다고
맹약한 그대의 말이, 내 가슴에서 맴돌다
구름이 흐느낄 때면, 비가(悲歌) 됩니다
먼 후일 그 날이 올지언정 당신이
무척 보고 싶었다는
말 한마디도 못 할, 이 싸늘한 숨결
꽃 잎은 지는데, 행여나 하는 미련만
부질없이 자아내는 무채색 그리움
오! 애스러워라 서글픈 사랑아
마지막 남은 황금빛 꿈조차
이즈러져 반달이 되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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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도이님의 댓글
김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안녕하세요
누구나 못다한 말을 간직한채로 사는듯 합니다.
그마음을 고스란히 느끼고 갑니다
좋은시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