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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부엉이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31회 작성일 17-09-27 16:02

본문

나는 너의 기억 저편에
무심히 쌓여있다가
마치 너인 척
너의 입에서 나오겠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게 너라
생각하겠지만
오직 나만 알아
난 걸 모르는 너를
네가 애써 부정하던 나를
네가 뱉어낸 거야
네 입으로 했던 모든 언어엔
내가 스며있어
네가 나를 닮아갈 그만큼
나도 널 닮아갈 거야
내 안에도 나만큼이나
네가 스며들어있기 때문이야
한번 들어온 이상
감히 떨쳐낼 수 없는
존재에게,
존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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