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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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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62회 작성일 15-07-21 01:22

본문

< 엄마와 딸 >

엄마는 새벽에 눈뜨자
짹짹짹 참새 밟혀 죽는 소리로
새끼에게 노래를 가르친다
"새들이 사는 나라에 어린이는 일찍일어 납니다"
노래공부 끝나자
엄마는 새끼에게 물릴 젖이 없어
서둘러 날아가 지렁이 한 마리를 물고와
배고프다 칭얼대는 새끼의 입을 막아본다
너도 커서 니 새끼 키울때 이렇게 하라고
시범차 지렁이 한마리를 또 물고왔다
이미 배부른 새끼는
엄마에게 순종차 할수없이 또 먹었다
새끼는 날개깃이 아직 짧어
털없는 날개를 물고기 지느러미 같이 퍼덕이며
엄마의 날개짖을 열심히 흉내낸다
그곳엔 뒤뚱뒤뚱 기어보다 넘어질 자리가 없다
엄마는 그들의 지붕 날아간 맨션 위를
한없이 빙빙 돌며 날으는 시범을 보인다
너도 크면 이렇게 스타일 나게 날아야
남친을 쉽게 찾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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