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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가(分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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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49회 작성일 16-02-13 08:32

본문

분가(分家)

 

관이 붉은 어미소가 어린 것을 밀어낸다

머물지 않을 곳으로 가는 어린 것을

제자리로 돌려세우 듯 툭툭

가볍게 방향을 잡아준다

분가를 생각할 때이다

의지가 생기고 제 갈 길이 생기면

분가를 생각할 때이다

따로 솥을 걸고 식구를 늘리고

내외하는 사람들끼리

우애 같은 멋스런 말들을 얘기하며

송이눈이 쌓이 듯 밤새 정을 쌓을 때이다

 

타인의 집이 내 집과 경계를 하고

돈을 모으는 일과

아이들을 키우는 일 모두

이제 서로의 경계에 서서

따로따로 고민을 할 것이다

위아래가 선명해 질 것이다

아랫담에서 웃담으로 올라서는 것이

삶의 큰 목표가 되는

그저그런 어른이 될 것이다

 

그래서 관이 붉은 어미소는

그 길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머물지 않을 곳으로 가는 어린 것을

툭툭 다독이며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시간이 있다는 것을

어미소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 어린 것이 다 자라

다시 관이 붉어질 때 쯤이면

또 다시 분가를 생각하며

늘어난 어린 식구들을 툭툭

가볍게 다독이며 천천히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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