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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內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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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824회 작성일 15-07-30 16:02

본문

장미의 內部

 

가까이 다가가기 까지는
잘 보이지도 않는 접근 금지구역에서
출입을 막는 가시의 위협마저 피한 다음에야
거의 공기마저 통할 것 같지 않는 깊은 그곳에
장미의 내부로 들어가는 은밀하고도 굳게 닫힌 동굴入口가 있다
비밀의 문을 열기위한 주문인 환상의 설레임으로 장미의
뇌신경과 중추신경의 촉수를 끊임없이 자극해야
마침내 억겁을 두고 기쁨과 슬픔이 지나다녔을 어두운 그의 깊이를
조금씩 보여주고 부드럽고 습기찬 비밀통로가 천천히 열린다
장미는 비록 짙은 향기와 붉은 꽃잎으로 치장하고
세상에 열리기 위해 태어났지만 모든 벌이나 나비에게
내부의 출입을 아무렇게나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장미 내부 가장 깊은 곳에는 조금씩 솟는 신비로운 샘물과
마지막 꽃잎까지 전율케하는 지진의 진앙지가 고히 잠들어 있다
거기에 닿기 위해 봄바람처럼 부드러운 때론 격한 천공(穿孔)의 진동체가
필사의 반복되는 긴 노력으로 마침내 동굴의 끝에 가 닿는다
그 끝벽을 조심스럽고 부드러운 회전축으로 샅샅이 더듬고 쓸어
은밀한 촉도를 화려하게 높이면
어떤 장미든 짜릿하게 목놓아 찾던 공통된 감정의 발화점을 지나
더 이상은 견딜 수 없는 화산 폭염의 감정이 샘물처럼 치솟아
장미의 목이 뒤로 꺽이고 들려오던 모든 소리가 뚝 끊긴 그 순간
동굴 저쪽에서 보낸 적도 없는 신비한 외침의 메아리 소리가 들린다
그때 장미는 침묵으로 잠들어 있는 태고의 영원한 실존을 확연히 깨닫는다
드디어 장미의 꽃잎이 떨리고 천상의 모든 종소리가 일시에 울리고 나면
뒤에 따르는 알 수 없는 작은 후회와 꽉 찬 만족의 눈물이 눈가에 맺히고 이어
내부로 통하는 장미 동굴의 입구와 통로가 서서히 처음처럼
깊은 침묵속으로 허물어져 다시 닫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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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봄뜰123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게요. 그래서 끝까지 밀고 나갈 수 있는 줏대가 필요하겠지요.
그래야 문이 열려지는 순간을 맛볼테니깐여.. 환상의 주문으로다..
열려라 참깨~~!!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니야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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