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연節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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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성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692회 작성일 16-03-17 14:12본문
절연節煙/수류 손성태
당신을 끊는다.
철든 때로부터 오랜동안
내게 위로가 된 이여
끊임없이 끊김 없이
볼우물 패인 당신이 폐부에 깊숙이 들어왔다가
한숨에 날아간 이여
입술을 빠는 빨간 립스틱
타들어가는 목을 침샘으로 달래고
죽음의 달콤함에도
함께하자던
달디 단 약속
이젠 내가 당신을 떠나보낸다.
허공으로 달아나는
아름다운 배신이여
끊임없이 끊김 없이 끊어
온몸에 박혀있는 유혹의 하얀 그림자
짜 맞춘 모순을 뽑아낸다.
치미는 그리움에
비틀거리지 않을 때까지
댓글목록
시앙보르님의 댓글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금연'의 은유에 내포된 '절리'로 절절하게 읽고 갑니다.
시를 설명하면 시가 아니겠지요.
중독이 심하다는 건 그만치 절연할 때 고통인데도,
시인들은 그 중독을 사랑하는 특별한 존재(잘났다는 의미 말고요)가 아닌가 싶습니다.
춘삼월 잘 보내시기를 빕니다. ^^;
손성태님의 댓글
손성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담배를 끊기로 했습니다.
40여년을 피어 온 애인 같은 담배가 저를 지탱해준 힘이었던가 봅니다.
그래도 담배 때문에 병 걸렸다는 후회없이
끊을 수 있으니까요.
이번이 마지막이어야 할텐데, 다짐 또 다짐합니다.^^
우리 시마을 가족님들도 술은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담배는 고려해 보셔요. 비싸기도 하고..ㅎ
시앙보르님, 귀한 댓글 고맙습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선 축하드립니다
텁텁한 냄새로부터 해방 되셨습니다
그밖에 수많은 병명으로부터 놓이셨으니 이제
10년은 더 훌쩍 뒤로 걸으시겠습니다
오래 지속되기를 앙망합니다 회장님
손성태님의 댓글
손성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 이종원 상임 부회장님.
잘 보내다가 우연히 칭구가 전화와서 술 먹다보니 하루를 견디지 못했답니다. 실패.ㅋ
오늘이나 내일 쯤~ 새로 도전합니다.
저의 졸시가 술술 암송이 될 때 쯤에는 아마도
끊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힘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참
든든하신 이종원 상임 부회장님.^^&
金富會님의 댓글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회장님이 솔선수범하시니......저두 끊어야 하는데....
참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배신 없이 같이 살아온 녀석인데.....
버리기가.....참....이산가족이 될 것 같아서요..그래도 회장님은 성공하시길요.....^^
좋은 작품 감상하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손성태님의 댓글
손성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한 걸음 고맙습니다. 김부회 시인님.^^
담배는 하루만 참으면 한달은 거뜬히 가는데
그만.. 내일 새로 도전을 해볼 요량입니다.
응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홧팅!!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