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구한 날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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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691회 작성일 16-03-30 12:03본문
허구한 날마다 / 심월
어쩌자고 좌판은 벌여놓고 딴 짓인가
오늘도 무료함을 못 견디는 나는,
봄을 핑계로 성치않은 귀로 볼레로를 듣다가
까타로운 손님 두 분을 놓쳤다
지긋이 눈감고 리듬에 몸을 맡겼다가
딸랑이 소리도 못 듣고...
가게로 들어섰다가 무안당한 사람처럼
황급히 발길을 돌린 두 손님
마누라가 이를 알면 지청구가 빗발칠터이다
요즘처럼 장사 안 되는 시기에
이 무슨 발작인가? 끌어들여도 시원찮은 마당에
들어선 손님마져 응대를 못해 놓치다니
본사가 알면 클레임 걸리게 생겼다
어쩌자고 목련은 저리도 환하게 피었는지
허구한 날마다
일수 도장만 찍고 있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스스로 목련이 된듯합니다
손님들 몽상에 잠긴 목련의 모습을 보고 조용히 나가버렸네요
허구한 날의 심상
오랜만에 뵙습니다
따뜻한 날
사모님 지청구는 멀리 하시더라도
꽃구경이라도
저기 신탄진 벚꽃
잘 피었겠지요
심월님의 댓글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영화 목련구모가 생각나네요.
태운님의 격려로 방금 한 껀 했습니다.
개시만 제가 해 놓아도 그 날은 잘 풀리더라구요.
신탄진 벗꽃보다 대청댐 벗꼿이 장관이더군요.
제주는 다 졌겠네요. 간만에 뵈니 반갑습니다.
허영숙님의 댓글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련이 시인님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나 봅니다
천상 시인이십니다
꽃 때문이라면 누구를 탓할까요
봄의 하루쯤은 꽃에 묻혀 살아도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