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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국을 마시는 꼬챙이에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90회 작성일 16-04-14 21:11

본문

섭국을 마시는 꼬챙이에게

 

섭국 한그릇을 후루룩 마시며

까만 꼬챙이가 나를 바라보았다

맛있다는 듯 날 보며 고개도 끄덕인다

가는 꼬챙이 하나가 그릇을 받치고

더 가는 꼬챙이 하나가 휘휘

허공을 저으며 섭국을 마신다

가는 손목 여기저기에는

세상 끝에서 가져온 자욱들이

문신처럼 단단하게 박혀 있었다

기울어졌던 섭국이 수평으로 천천히 돌아오며

하얀 알갱이 몇 개를 내게 건넸다

고시레 고시레

나를 위해 세상 밖으로 달려 나갔던

그 많던 간절함들이 후두둑

쏟아지는 소나기 같이

한 순간 내게로 쏟아져 내렸다

 

나는 이 모든 풍경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끼때를 건너갔다

어느새 나도 이런 고운 풍경들을

살랑살랑 말갛게 씻어 먹는

귀밑머리가 하얀 아이가 되었다.

추천0

댓글목록

잡초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섭국(자연산홍합?)으로 펼쳐지는
인생을 맛나게 펼치신 '섭국을 마시는 꼬챙이에게'
한번 먹어봐야 할것 같습니다
펼쳐놓으신 섭국 잘 먹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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