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의무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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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696회 작성일 16-05-13 10:36본문
천의무봉 / 심월
그 새 소리를 듣고
왜 그 문자를 떠 올렸을까
완벽이란 대저 흔하지 않은 것이어서
왠만해서는 잘 쓰지 않는 것이어늘
처음 그 소리를 들었을 때
옥쟁반에 은구슬 구른다는 말이
저를 두고 한 말이려니 했다
천의 목소리가 바로 저것이려니
호호호호 피크린! 호비꼬 호비꼬
가글하듯 오로로로 피크린!
비웃듯 장난하듯 속삭이듯
노랑 옷을 입지 않았으면
그 정체를 지금도 모를 뻔했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천의무봉과 완벽...
오늘 글엔 천상의 목소리로 화자의 리듬이 가글가글 한껏 실려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심월님의 댓글의 댓글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산에 오르면 황조가에 나오는 펄펄 노니는 꾀꼬리 목소리가 한창입니다.
어찌나 다양하게 우는 지 천의 목소리가 따로 없어 천의무봉이 생각났습니다.
농약 이름 중에 크로로 피크린이라는 약제가 있습니다. 그 새소리를 들으면
자꾸만 그 문자가 떠오릅니다. 연상이란 참으로 이상하지요.
바야흐로 계절의 여왕 오월도 반이 지나갑니다. 세월 참 무상하지요.
방문 감사합니다.
해돋이1님의 댓글
해돋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를 보시고 내 자신이 새가 될 때 진리가 보인다고 합니다요
아름답게 재잘거리는 새를 그냥 보면
한참 있다가 내몸둥아리는 날아갑니다요
수행은 보는 대상을 보고 그냥 하는 것이지요
오랫만에 오셨네요 편안한 저녁 되세요 감사합니다.
심월님의 댓글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아직 새의 노래는 들어도 제 자신이 새가 되지는 못합니다.
바보새 알바트로스는 가끔 파크골프치다 저지르곤 합니다.
어쩌면 홀인원보다 더 짜릿할 때가 있지요. 세상은 차암 묘합니다.
변함없이 격려주시니 많이 감사합니다. 해돋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