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 쑥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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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684회 작성일 16-06-21 11:57본문
아나, 쑥떡 / 심월
하나하나 빚을 때
손아귀가 꽉찼을 저 떡
기름 한 방울 안 묻었어도
비단결처럼 쑥빛이 곱다
제 식구 먹여 살리기 바쁜
그 맘이 베품으로 가득찼다
이름도 물어보지 못한
고물가득한 저 쑥떡이
왜 이리 입에 넣기가 황송한지
인심박해진 세상에 반기를 들고
아나! 쑥떡! 입안에 웃음이 만발
이름도 밝히지 않은 저 정성
댓글목록
김선근님의 댓글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쑥떡을 빚으셨나 봅니다
지천으로 널려있는 쑥을 뜯어다 떡을 만들었던
가난한 시절 서민들의 허기를 달래주었던 쑥떡
쑥떡 하나 입에 넣으면 향긋한 쑥 냄새가
코끝 물씬 풍기지요
물론 웃음이 번지고요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심월님의 댓글의 댓글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 아주머니가 집사람 서울가서 없는 데 우물쭈물 가게에 들어오셔서 주시고 간 겁니다.
일회용 커다란 그릇에 가득한 쑥떡이 먹음직스러웠지만, 왠지 아내가 먼저 맛보아 할 것 같아
입에 안대었다가 냉장고에 넣어둔 떡을 오늘 아침에 가져오려니 쪄서 가져가라고 하면서
누가 주고 간 것인지 이제는 이름을 꼭 물어보라고 지청구를 합디다. 가게에 오시는 모든 분들한테
아내가 어찌나 친절하게 하는지 다들 먹거리를 서로 가져다 줍니다. 깨볶은 것, 모듬쌈, 김치,
부침개 호박죽 빵 옥수수 포도 감자 먹거리가 넘쳐남니다. 친절이 생명인데도 저는 못합니다.
하도 고마워서 떡 하나 입에 물고 졸시를 썼습니다. 오시면 한 장 드리려고...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쑥 내민 떡!
쑥, 잡수시는군요
쑥스러우면서도 황송한 떡으로
사실 볼품은 없지만 인정이 넘치는 떡이지요
저도 한 장 부탁드립니다
심월님의 댓글의 댓글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떡 주신 분이 어제 오후 나타나셨네요. 호박죽도 끓여 가져다주시는 고마운 분,
아내가 치킨 한마리 사서 대접해드렸네요. 남은 송편 마저 꺼내 먹습니다.
고현로님의 댓글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쑥떡거리는 소리 듣고 왔습니다.^^
더운 날 이웃들과 행복한 나눔하세요.....
심월님의 댓글의 댓글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현로님, 방문 감사핮니다. 혜성같이 시마을 입성하신 분,
읽기 편하게 잘 쓰신 시에 가끔 눈독들입니다.
저는 일기마냥 쓰는 시라서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아니합니다.
그래서 남의 시를 잘 읽지 않고 제 넋두리만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