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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2) 따로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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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102889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13회 작성일 16-07-08 11:09

본문

따로국밥 /

      심월

 

 

친구 중에 교장선생이 둘, 교감이 하나 있다

둘 다 초등학교 고등학교 친구지만 교감이 젤루 맘에 든다

한 사람은 내게 첫 패배를 안겨준 인물이고

한 사람은 말을 아끼지 않아 내게 챙피를 준 사람이다

교감은 말없이 나를 믿어준다

문중에 제사가 있는 날, 같은 조상의 피가 흐르는 친구녀석이

뜬금없이 사람을 시켜 나를 보자고 하기에 나갔다

다자꼬자 입에 거품을 품으며 내 멱살을 움켜쥐었다

30년 넘게 끌어온 계를 말아먹은 놈이라고 소문을 내었더니

딱 걸려든 것이었다 그 미끼를 문건 교장이었다

아직 정의감이 살아있는 것이었다

나는 그 친구에게 왜 혼자만 알고있지 떠벌렸냐고 다그치지 않았다

멱살을 잡힌 내가 그에게 네가 말아먹은 것이 아니었냐?

온갖 설레발에 음모의 그물망까지 폈던 네 놈이 진범이 아니라고?

그러면 내가 잘못했구나, 아이구 무시라 용서해 주그라

그 이후로 그 놈은 곗돈도 돌려주지않고 따로국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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