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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8】말가웃 햇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841회 작성일 16-07-12 10:43

본문

 


  말가웃 햇살

 

물안개는 수만 개비 종달새를 태워 피운 연기

바다는 늘 술로 가득하니까

혓바닥을 내밀어 오바이트하는 광안리 백사장

동틀 녘 비둘기가 두 발로 메모한다

숙취엔 여명이 좋은 거야

머리를 연실 주억거리며 모래 위 눌러 쓴 족족(足足)

취하면 한 말 또 한다 그랬지

삐뚤빼뚤 반복법 문장을 바람이 핥는다

어제는 꿈을 꾸듯 한밤중 제너시스가 나타났지

아내랑 나를 태우고 육지며 바다 밑이며 씽씽했지

천장에 별을 걸어두고 좋아라 기다리던 일이며,

식탁에 문어숙회 풀어두고 좋은 날을 권하던 일이며,

젓가락으로 우화(牛花)나 떡심을 접시에 올려주던 일이며,

또 곁에 낀 여인들이 아뭐라카노를 마시고 웃던 일이며,

이렇게 나는 여름날 가슴 지핀 불쑥을 뜨겁게 읽는다

어느덧 새는 지상에 메모만 남긴 후 날아가고

바다는 평생 술에 절어 울컥거리는데

저만치 밤을 다 사르고 솟는 해가 있다

기원(起源)을 몰고 어디를 가도 환한 얼굴

활연(豁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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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하루카오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루카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우! 처음 뵙겠습니다. 선생님! 광안리 바다는 술로만 가득합니까?
안주도 많군요. 잘 부탁합니다. 이 마을 들어와서 처음 뵙는 분이 이 정도 이니
제가 귀농하길 아주 잘 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농사 짓는 법 많이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잔뜩 기대한 휴가를 혹 태풍으로 망치지 않을까 우려를 싹 씻어내주시는 동피랑님의 신의 한수 같아 보입니다
광안리를 밟아보지 않고는 믿지 못할, 동피랑님의 바다는 밤새 퍼 마셔도 취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시 솟는 해는 분명 동피랑님의 얼굴이겠지요..
찌는 여름, 삶는 더위, 그래도 우화 떡시과 아뭐라카노는 해운대나 거제 앞 통영이나 욕지도에서 풀어보고 싶습니다
더위에 건강한 여름 보내고 계시지요??? 인사 드리고 갑니다.

고현로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으하하하 이 분들 서로 즐겁게 즐기시네요.
아오 부러워라......
아니 벌써 휴가철인가,
통영을 또 가고 싶은데 여의치 않으니
아니 벌써 영통이나 가야지...

한드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당선작이 확실합니다.
제가 부상으로 신형 G80 드리겠습니다.
육지며 바다 밑이며, 우주며 씽씽 활연님과 함께
달리옵소서.

헛소리라도 진심만은 받아주소서.

잘 감상하였습니다.

현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현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숙취엔 여명이 좋습니다 즐거웠던 한 때가 고스란합니다
문어숙회 떡심 이거 먹는 것만 보이니 살이 안찌겠는나요 하하하
부럽네요.....
환한 얼굴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마을에 이 시인님 같은 분이 계심은
우리 모두의 福이 아닐런지 - 아.. 이거, 괜스레 인사치례로 드리는 말씀 아님

이미지에서 이 같은 시상을 끌어내심에 감탄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활연 (豁然)
 의문이 풀려 막힘이 없이 밝게 그리고
 환하게 트여 시원하게

물론, 시마을엔 활연 시인 같은 비범한 시인도 있지만...

암튼, 시를 읽으며 느끼게 되는 건
시인의 지각(知覺)에는 실재적인 것과 상상된 것이 하나가 되는
일치된 상태가 있을 거라는 거

이는 시인이, 그니까 명민(明敏)한 시인만이 접근할 수 있고
접근이 가능할 수 있는 투철한 관찰의 상태가 아닐런지..

" 이렇게 나는 여름날 가슴 지핀 불쑥을 뜨겁게 읽는 것이다

어느덧 새는 지상에 메모만 새긴 후 날아가고
바다는 평생 술에 절어 울컥거리는데
저만치 밤을 다 사르고 솟는 해가 있다

기원(起源)을 몰고 어디를 가도 환한 얼굴

활연(豁然)이다 "


참, 환한 창조물이 아닐런지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풍문

  김명리




당신이 그곳으로 떠났다는 이야기를
풍문으로 들었어요
풍문 속에는 치자꽃 향기
점점이 연분홍으로 떠 있고
듣는 것만으로도
어지러이 취한 듯 달아오르며
나는 벌써 당신이 도착할 그곳의
적막한 밤불처럼 드리워지기 시작하는 것이에요
당신이 닿으려고 하는 그 자리
당신이 이미 가버리고 없을지도 모르는
그곳을 향하여 뻗어가는
내 마음의 날개 돋친 말발굽 소리 들리지요
난절(難切)의 빗소리 앞장세우면
당신보다 한 사나흘 앞질러
내가 먼저 그곳에 당도해 있을지도 모르는 일!



가덕도 아뭐라카노는 몇 바퀴 돌아서야 겨우 마셨지만 담백한 향!
두루 덕분에... 주말 환했습니다.

무의(無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계시지요, 잘
피가 더럽다고 해서
아뭐라카노,만 마시는데
태생이 궁창이라 맑아지기는 그른 것 같고 ... 그저
백석의 재림을 보며
피 닦기나 하다 갑니다.

문정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득음이요 득음 ㅎ 어디서 누가  이렇게 외쳐서 와보니까
득음이 한 가득 펼쳐져 있지 않게소
잘 지내시리라 믿습니다 함께 거닐었던 강구안길이 생각납니다
여름 건강하게 보내십시오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상착의가 뚜렷하게 다르신 두 분께서 납시었군요.
도포자락이 언제 보아도 곱습니다.
저는 당분간 득음보다는 묵음으로 지내야 할 것 같습니다.
남극 얼음보다 앗, 차가 하는 여름 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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