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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산남부지옥청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15회 작성일 16-07-28 10:41

본문

  칼산남부지옥청

 

고봉밥 차린 월식(月蝕)의 밤

떠먹고 싶어

화려체 석문(石文) 새긴 비석이 장삽(葬揷)으로 꽂혔군

나는 철신을 용접하다 부러진 촉

달라붙은 네 기억의 쇳가루 암세포 같다

강을 건너기 전 은택(隱宅)에 들렀지

자글자글 내장이 끓더군

난 제법 국물이 우러날 볼락인 줄 알았어

뼈 추린 반쪽을 냉동실에 얼리다니

가족을 어깨 멘 내가 지상 최후의 날을 맞아 

분개장은 차변에 비용 몇 푼, 대변에 물간 망상어 한 마리

꽤 비린 거래 아니겠어?

눈 덮인 묘지목이 겨울 하직 인사 같군

어떡하지, 대차대조표 항목마다 부풀린 분식 결산?

의견 거절하고 차기이월 할게

전기이월 초하룻날엔 흑자를 적자로 읽어

정치망을 펼치면 천문학 숫자들이

폭발! 폭발! 폭발!

이것은 한순간 용접봉이 생의 종지부를 비 오듯 찍는 거

갑판엔 독버섯 무성하고 조선의 천장이 무너지는 거

배는 출항부터 나침반 없이 기울었어

불공정 거래 더는 없길 바라

이만 주식회사 조의제문(弔義帝文)이라 쓰고

너를 파직(罷職)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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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쇄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회계, 결국 포기했습니다.
(대신, 詩를 다시 만지기로 했지요) 암튼
그 어려운 걸로, 술술 풀어내셨네요.

'철신' 만드는 '땀방울' 얘기 같습니다만, 뭐면 어떻겠습니까.
술술이 중요하지요.
가뜩이나 더운데 열받는 일 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바닥 치는 생들도 모두모두 시원하길...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또한 회계할 줄 모르고 걸음마 부기 정도랍니다.
대신 詩를 어찌 빚는 것인지 배우고 싶습니다.

조선 경기가 나쁘다며 언론이 도배하더니 문제의 근원인 몸통은 그대로 둔 채
다시 혈세로 메꾸는 작업이 반복되는 현실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한술 더 떠 기소독점의 막강한 권력집단에서 일어나는 작금의 문제와 이를
적당히 두둔하는 세력은 제정신이 박힌 것인지 모를 일입니다.

파직시키고 참수하여 칼산지옥에나 던져야 할 것들에 대한 부적을 그려보았습니다.
무의님, 건강하게 여름하다가 환하게 시로 만나요.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商을 전공했는데 회계와 부딪치기 싫어 도망을 치고 營을 업으로 삼았는데 그 또한 회계가 기본인 것  같습니다
자꾸 益이 아니라 損이 나는 것은 그때 피한 회계의 저주인가 봅니다.
분식이 아니라 사기입니다. 라고 이제사 외치는 劍의 소리는 메아리만 같습니다
어려운 회계를 빌어 조의제문까지 판결을 내리신 이 시인님의 일갈을 듣습니다
부디 새로 봉직되는 선주는 기본이라도 충실했으면 하는....
넋두리가 길었습니다. 파란 바다 퍼 올려서 깨끗하게 씻고 절였으면 하는 마음도 같이 둡니다.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런, 이종원 시인님 앞에서 함부로 주름을 잡았습니다.
배후를 확실히 캐서 뿌리를 뽑아야 하는 일들이 어디 한두 가지라야 말이지.
개, 돼지로 몰린 판국에 쥐고 닭이고 아주 요절을 내야 하는데
필력이 달리는 게 분할뿐입니다.
때로는 자비보다 무자비가 자비로 통하는 무리도 있더이다.

시인님, 바짝 타드는 7월 끝자락도 야무지게 매듭지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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