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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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739회 작성일 15-07-11 09:07본문
쓰고 있는 것이 詩인지는
확신은 안서지만
거창한 문학이론이 아닐지라도
때론 생각해보곤 한다
왜 쓸려고 하는 것인지를
어쩌면 전에 읽었던 소설이나 시들이
어느 구석 나의 영혼에 스며들어 괴어 있다가
무엇인가 쓰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읽었던
죽음, 사랑, 이별, 그리움, 자연에 대해서
그 내용이 동감으로 다가오면
아.. 라는 느낌이 때때로 주어졌다
그 느낌이 나 아닌 그 작가와도 같이 한다는
안도감이 들었고 더불어 가슴이 싸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 시간이 가면서 슬펐거나 아팠을 때도
성격상 누구에게 말하기보다는
삭혔던 것들이 어딘가로 녹아들었을 테고
어느 순간부터 내 심정에 맞게 드러내는
표현의 작업을 생각해봤는지도 모른다
어느 날 겨우 써놓고 나면
진실하게 보고 느끼고
솔직하게 쓴다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생각뿐이다
내 감정에 비추어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얼마만큼 정확하고 솔직한 것들인가
어떻게 다듬어져야
잘 이해되며 읽혀질 것인가가
요즘 나의 잠을 짧게 만드는 문제이다
댓글목록
淸草배창호님의 댓글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내면과,
시인님의 진솔한 성품을 읽습니다.
허나,
내면을 그대로 옮기기에는 아무래도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다만 정직함에 충실하려 무던히도 노력하고 있을 뿐입니다. *^^*
봄뜰123님의 댓글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청초 배창호 시인님, 다녀가셨군요.
들려주셔서 격려해주심에 다시 감사드립니다.
장마 끝나고 더위가 시작되려하니
소소한 바람이 있는 가을이 생각남은 욕심일까요.
좋은 날 하십시요.
SunnyYanny님의 댓글
SunnyYa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요즘 이곳에 와서 생각 하는것이
시의 진실성은 어디까지 인가???
머물다 갑니다.
봄뜰123님의 댓글의 댓글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진실해서 시를 쓰는 것인지 진실해질려고 시를 쓰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안쓰는 것보다는 조금씩이라도자기 드러나는
그런 노력이 어쩌면 시가 아닌가 싶네요.
드러낼려고 해도 잘 안되는 것들이라서.. 쓰다보면 스스로 규정이
되어 질 수도 있다 생각이 듭니다. 서니야니님.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저녁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