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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칩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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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Clean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26회 작성일 16-08-28 13:37

본문

 

 

마음의 칩거

 

이곳은 너무 어두워

내 얼굴 밖으로 나가고 싶다

자다 일어나 흩어진 영혼을 찾으며

발목에 족쇄 마냥

검은 그림자도 붙어 있는 허허로운 빈터

내 닫힌 마음의 밖에서

누군가 불러준다면

서둘러 일어나 눈부신 빛을 보고 싶다

단숨에 그림자 끌어 안고

철없는 새처럼 비상하고 싶지만

그것 마져도 이룰 수 없는 상상 속 꿈이다

처음 보는 내 몰골은 어떨까?

타협하지 못한 이단아

벙어리 처럼 입도 굳게 닫혀있네

빈터에 가을이 들어 와

흰 쌀밥이 메마른 목구멍으로 추락하면

아! 이 계절이 어느 계절인지 알겠네

캄캄한 빈터에 밥그릇 만한 흰빛이

나를 설레게 하는 것은

물러 설 자리도 없으니

단단히 굳은 현실이 막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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