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세월 (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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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애류충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53회 작성일 16-09-16 21:41본문
푸른 세월 (천연) / 류충열
나,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저 창공에 떠 있는 것들은
나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저 겸손한 몸짓
저 온유한 눈빛
속삭임이 없어도 속삭여지는
굳이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티 없이 맑은소리가 들린다
나, 저들의 눈빛을 피하고 있는가
나, 푸르지 못해서
차마 눈을 올려 볼 수가 없구나
숨을 쉴 수가 없구나
나, 너에게 순응하고 싶다
나, 미개하다
저들의 따뜻한 품속에 묻혀서
만면희색 한 경지의 꿈을 꾸고 싶다
덧없이 흘러가는 인생길에서,,,
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글이라는 게 빤드르르하니 잘 쓰는 거보담, 얼마나 진실성이 있는가가 중요한 거지."
故 윤중호 시인의 이 말도 생각나는 시...
"나, 미개하다"
가슴에 와 꽂히는 이 시어 하나에 고개, 끄덕입니다
저 역시, 그러하기에 말입니다
새삼, 시라는 건 치열한 응시와 관조를 통해서
삶의 예지 叡智 하나 솎아내는 일인 것도 같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류충열 시인님,
우애류충열님의 댓글
우애류충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물을 바라보는 감각 현상을
미숙한 표현은 늘 부끄럽고
시적화자의 메시지가 없는 것은
다 자신의 욕심에서 생기는 일이 아니까 싶습니다.
썰렁한 울음은 쌓아 두고 싶지 않고
감정에 충실하고픈 밤입니다.
미흡한 글에
귀한 걸음 하시어 배려와 사랑
귀한 말씀 놓아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늘 강건하시고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안희선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