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이면 이런날에 술을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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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802회 작성일 16-09-22 17:34본문
하필이면 이런날에 술을 먹어
양재석
남들은 물레방앗간도
뽕밭에도 잘도 들락 거리는데
이 놈은 거시기 하여
그런 재주도 없겠다
평생 하는 일 이라고는
주막에서 술 먹고 넘어져 있는 것이 일이라
가끔은 지나가는 개가 웃고
물긷는 아낙들이 흉을 보지요
술집에 주모는 술이 없다고 하고
나는 취하는듯도 하고 안 취하는듯 하여
남은 술을 마신다네
돌아가라는 주모에 성화에
흘러 내리는 바지를 잡고
엉거주춤 서 보지만 걷지를 못햐
이때 위대한 생각을 하였으니
그 생각은 이러 했어
산밑에 있는 물레방앗간에서
한숨을 자고 술이 깨면 가야지 하고
내딴에는 위대한 생각이라 했지
큰맘 먹고 헛기침까지 해가며
물레방앗간 앞까지 갔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 이더냐
옆집에 홀로 사는 영환이 어멈이
다급히 뛰어 나가는 것을 보고 말았어
거기에서 누구하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수는 없지만
뛰어가는 뒷모습이 당황한듯 했고
옷고름도 풀어져 있었고
신발도 한짝은 뒤집어져 있고
긴 머리도 흐트러져 바람에 휘 날리더라
하필이면 이런날에 술을 먹어
이런 것을 볼게 뭐람
두고 두고 후회를 하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벗아 장난기
역시 웃음 한마당
늘 감사
다음 코코메디 어떻게 연출될가
기다려 진다
고마워요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다 허구라고 했는데요
걍 많이 웃으시면 됩니다요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대한 생각에
위대한 발견에
아무리 허구라 해도
증말
위대 하십니다. ㅎㅎ
재밌쪄요. ㅎㅎ
기왕이면,
옷고름이나 매 주시지····
영길 엄!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구인데 진실보다 더 아름다운 내용 입니다
가을을 맞이하여 더 좋은 글을 기대 합니다
그리고 초대해 주신 술 자리 마음으로
이미 나누었습니다
감사 합니다
평안 하십시요.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시인님!
도망치는 뒷모습을 본걸요
옷고름을 어찌 매어 주나요 ㅎㅎㅎ
다시 영길 어멈 얼굴 다시 보기가 그러네요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시인님 고맙고 감사해요
지나는길 있으시면
한번 들럿다 가시지요
그날을 고대 하겠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