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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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730회 작성일 15-07-11 23:23본문
빨래의 기억
그녀는 빨래를 하루에 4번은 빨지 않았을까
옥상엔 늘 그녀의 빨래 들이 널려 있었고
그녀의 좁은 방엔 옷가지가 즐비하게 걸려 있는 가운데
집나간 비박하는 늙은 남편의 해묵은 잠바떼기가 보이곤 했다
나의 베란다에
몇칠째 말라 비틀어지고 있는 빨래가 보인다
바스라질것 처럼 바짝 말라가는 빨래
문득 그녀의 옥상과 그녀의 빨래가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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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하루
염천에 더울대로 더워진
하루는 이마에 땀방울로 얼룩지게 한다
땀이 얼굴에 묻었다가
등짝에 옮겨서 하루 종일 줄줄새고 있다
땀도 강물처럼 모아모아서 흘러 갈수만 있다면
바다가 되지 않을까
차라리 몸둥아리를 바다라고 부르게 될까
짜디짠맛에 아무 생각 없이 바다라고 부르게 될지 모르겠다
바닷물은 왜 하필 짠맛이 되었을까
그래서 바다의 의미는 소금처럼 짜구나
땀은 몸둥아리의 바다에서 흘러 나오는 바닷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