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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막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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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814회 작성일 16-09-27 19:27

본문

꼬막집에서

 

아침 저녁 노을에 밀리고 쓸리면서

갯펄에 몸져누워 서서히 깊어 졌을 주름들

 

삶이 고통과 쾌락의 높낮이로 차감되던 날

호미 끝에 묻어나와 밝게 해감된 겸손과 소박함으로

접시에 담겼구나

 

그토록 야무지게 앙다물어 지켜온 네 시간의 틀을

젓가락으로 비틀어 부드러운 세속의 살을 꺼내

초장에 찍고

 

온몸으로 품어온 갯내음에 취하고 

또 한때는 푸른 바다였을

너의 붉은 눈물마저 남김없이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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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뜰123 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갯벌의 꼬막집을 리얼하게 표현의 장을 빚으신
아름다운 시에 빠졌다 가옵니다

제가 비실이라 몸의 컨션이 좋지안아서 자주 찾아 뵙지 못함을
혜량 하시옵소서 시인님!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

봄뜰123님의 댓글

profile_image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운 걸음 놓아주신 노정혜, 은영숙 두 분 시인님께
감사드립니다. 늦더위가 한 번 더 기승을 부리네요.
그래도 오는 가을을 막을 수는 없겠지요.
기온차에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하루 맞이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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