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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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806회 작성일 16-09-30 12:10본문
* 불붙는 단풍
어물전 바닥의 꽃게들처럼
나무나 덩굴들도
서로 등을 밟고 올라서
산 위에서 빨간 목발을 던진다
목마름 위에
구름은 노닌다
재가 되기 직전의 휴식과 같은
황홀한 빛과 색에 취에
바람은 이리저리 길을 잃고 쓰러지누나
아직 낙엽이란 이름은 쓰지 말자
벌써 바스락거림은 추하다
댓글목록
레르님의 댓글
레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여기서 '단풍'이라는 단어만
아~~ 가을이구나...ㅎㅎ...
소재는 하나인데 내용은 다양합니다
그래서 단풍이 더 울그락불그락 하는지도
건강하세요 천수 시인님
泉水님의 댓글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래르 시인님
뉴스에 설악산 단풍 보니
당장 구경가고 싶었습니다
형형 색색 다 달라도 조화가 있지 않겠습니까
이면수화님의 댓글
이면수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을 앞두고 맥을 놓고 있는 나무에게 수혈을 해주려는 듯
핏빛으로 물들던 나뭇잎들을 본 뒤부터 낙엽들을 함부로 밟지 않습니다.
수혈이 끝나 버려진 혈액 주머니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