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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88회 작성일 15-07-12 00:20

본문

포말 / 최경순

바위에 부딪쳐 깨지고 부서지고
멀어졌다 가까워지는 물의 거리 海里
물의 거리를 가늠치 못하고
뱃머리에 부딪쳐 눈물 흘리는 하얀꽃
홑에 부딪쳐 멍들어 부서진 하얀꽃
지나온 거리만큼
지나갈 거리만큼
또, 몇 번이나 녹슨 태엽을 삼켜야 하나
지나온 청춘아
그렇듯 세월 또한, 익어간다
물거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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