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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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71회 작성일 16-10-11 22:17본문
있잖아
네가 가진 말[言]들을
모두 잃어버려도 나는 끝까지
있잖아 그거 하나는 지켜낼테다
주말이면 몇 가지 찬거리로
나를 찾아 오던 그 말
있잖아......
할 수 있는 게 몇 가지 없어......
수줍은 듯 조심스럽게
내 앞에 내려 놓던 그 말[言]
너를 기다리는 동안
수화기를 넘어 내게로
성큼성큼 다가오던 그 말[言]
맛있게 잘 익어 맛이 간간하던 그 말[言]이 너무 좋아
마른 수수대처럼 뚝뚝 부러지던 시간들을
고운 숨결로 어루만져 주던 그 말[言]을
나는 네 곁에서 끝끝내 지켜낼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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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글이 참으로 곱습니다
감상 잘 했습니다
박성우님의 댓글의 댓글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도 사회생활 빵점인데....
그때 아내가 아니었으면 그 시간
우째 건넜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