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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무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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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오운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52회 작성일 16-10-17 11:06

본문

매무새

 

 

오운교

 

친지 혼례식으로

우리 부부 들뜬 채

예식장 하객 채비 차리는 중

 

서로 옷 고르다가

옷 고르기 너무 힘이 들어

눈 마주치자마자 피식 웃는

싱거운 모양새가 부부애(夫婦愛)

 

쉬이 변할 수 없는

몸에 밴 검소의 습관으로

늘 망설거리는 아내 옷 타령에

흔쾌히 OK 싸인으로 응수하는 재치

 

체면에 길들여진 옷맵시

나이 들어가면서 궁상떨면

행동거지가 흉으로 민망하지만

이젠 요즘 젊은이들처럼 유행 따라

우리 부부도 커풀룩 한번 입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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