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연사(龍淵寺)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55회 작성일 16-10-28 22:57본문
용연사(龍淵寺)
모든 자리는 온기(溫氣)로 피어난다
네가 있던 돌계단 모서리
반쯤 깨진 마디를 비켜
하얀 민들레가 한 송이 피었다
네 온기를 먹고 자랐나 싶어
한참을 서성이며 그 앞을 지나는데
너는 그렇게
슬픔도
그리움도
한덩이로 가라앉히고
고운 향으로 다시 피어났구나
나는 혼자라도 넉넉한 미소로
적멸보궁을 돌아 나오며 네가
있던 그 계단 앞에서
다시 우두커니가 되었다.
추천0
댓글목록
고나plm님의 댓글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시인님의 시향을 이 시에 함축해 놓으셨군요
참으로 적멸해집니다
잘 피어 올린 좋은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박성우님의 댓글의 댓글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머물다 가심...감사드립니다~
근처에 있는 아담한 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