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한 민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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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성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730회 작성일 16-11-07 14:20본문
불쌍한 민석이
가는 눈매의
작은 체구의
민석이
항상 엉뚱한 질문을
왼쪽 호주머니에
언제나 달콤한 쵸콜릿을
오른쪽 주머니에 넣고 다녔지
청년부 모임에서는 왼쪽 호주머니에서
엉뚱한 질문을 꺼내 주위를 당황케 했고
교회 복도 마주치는 지체들에게
오른쪽 호주머니를 열어 초콜릿을 건냈지
항상 입가에 미소
헤헤 웃는 천진함
언젠가 민석이가 우울해 한다는 얘기를 듣고
밥이나 같이 먹을까 했는데
무엇이 그리 급했나
변변한 직장 잡지 못해 방황하는
민석이 결국....
그는 지금 나의 기억에서
나의 꿈 속에서
속삭인다
형, 잘 살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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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1. 6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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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호른오보에로님의 댓글
호른오보에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심을 자극하는 싯귀입니다.
그렇지요 교회에 가보면 절로 귀여운 이런 아이들이 천진하게 꺄르르 거리며 웃음을 자극하는
동그란 눈망울로 똘망똘망 교사들을 바라보는 아이들이 있지요
호른오보에로님의 댓글
호른오보에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근데 왜 민석분이 하는 말 중 형 잘살아야해 하는 표현력에 가승이 뭉클해 지지요
현대판 미생들, 흙수저들의 고뇌를 단면으로 드러내는 보석같은 표현입니다.
박성춘님의 댓글의 댓글
박성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미생"이란 드라마를 미국에서 시청하고 있습니다.
금은 식물을 자라게 못하지만
흙은 생명을 키우지요.
그래서 흙수저가 더 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