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의 정경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우애류충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93회 작성일 16-11-21 23:29본문
늦가을의 정경 / 류충열
온다는 기약도 없었는데
불현듯,
음산하게 불어 다친 북서풍
바짓가랑이 사이로 스며들어
무시무시한 꿈을 꾼다
천연스레 뒹구는 샛노란 은행잎
이내 마음을 빨아들일 듯이
애달픈 그리움이 춤추는 듯하고
어디론가 뜀박질하는 연풍(軟風)은
그 넓은 바다를 온몸으로 입질하니
밀리고도 다시 돌아와 너울대는
파도가 응석을 떠는 고운 임 같다
지평선 너머 노을빛은
품 안에서 녹였던 사랑의
경탄의 눈빛을 보는 듯하고
나뭇가지에 매달린 단풍
못다 핀 사랑하나가
아쉬움을 달래는 듯, 처연하게
속울음을 씹으며 가슴을 사르고 있다
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배경 싸운드 역시 들뜬 이아침을 차분히 달래주고
시인님의 '늦가을의 정경' 마침표를 찍는 순간 황홀한 건
시인님의 글속에 내심장이 뛰고 있다는 증거 겠지요
좋은 글 속에 마음껏 유영하다 갑니다.
고맙습니다
복운이 가득한 하루되소서.
우애류충열님의 댓글
우애류충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갑작스러운 일기만큼
사람의 여유로움을 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정겨움을 흠뻑 적셔 주시고 가셨습니다.
환절기에 건강하시고
따스한 느낌으로 오케하시는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callgogo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