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 밤, 로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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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761회 작성일 16-11-24 15:30본문
병원의 밤, 로비에서
은녕숙
어슴푸레 땅거미 깔리는
밤을 부르는 시간 이곳 대학 병원의 로비
붐 볐 던 각양각색의 얼룩 속의 묵화
문 밖에 정원 점화된 노란 수은등에
앞산의 수 목 화 그림자 일렁이고
초점 잃은 눈빛 링거의 열매 주렁주렁 매달고
초겨울의 싸늘한 눈썹달에 간 날을 불러보는
어깨를 감싼 파카의 무게가 유난히도 들썩이는
속울음의 멍울진 애 처 러 운 상처
크리스마스의 휘황한 장식 반짝이는
별들의 휘장에 눈사람의 싼 타 할아버지가
엷은 미소의 천사 인 듯 행복으로 링거에 채록하네
간 날을 기억하는 환자복의 크리스마스
임은 가고 없는데 그날의 수은등은 그대로 인걸
강산은 가고 또 가고 로비의 밤 홀로 앉아서 한 참 동안!!
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심이 가득한 환우들의 모습이 주마등 같습니다.
하나,둘, 내곁을 떠날 때, 참담 했으나 지나고 보니 산다는건
운명 인것 같기도 하고 의지의 힘 인것도 같아요
하루라도 곡성이 멈추지 않는곳, 그곳...
모두모두 건강해야 겠습니다.
병마는 하루아침에 오지 않습니다.
아주 신사중에 신사지요
몇차례 엘로카드를 내민후 레드카드를 줍니다.
창방에 문우 여러분 !
은영숙 시인님의 이 좋은 말씀 놓치지 마시옵소서
건강이 무너지는 순간 비참해 집니다요
은영숙시인님의 강건하심을 기원드립니다.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callgogo님
어서 오세요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일착으로 오시어 따스한 바람 주시니 이슬 젖은
눈빛에 힘이 실어 집니다
저는 어릴때 부터 6남매에 맞이인데도 젤로 비실이라
부모님 걱정 중에서 살았는데 동생 셋이 순서도 없이 가버렸고
배우자도 가버렸고 시한부 1년반을 4년반으로 최선을 다 해서
보내 줬지만 ......순수한 나의 간병으로 이 병원에서......
감회 깊은 로비에서 바라보던 수은등에 많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 다음달에 ......매달 15일은 병원생활 무려 4년 반을 ......
병실 동창생들이 한 사람씩 유학을 가면 가슴이 내려 안지요
이제는 내 차레인가 ??!! 상념 속에 바라보는 하늘은 흐려 지더이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제발 건강 챜크 게을리 하지마시고
소중한 행복으로 간직 하시옵소서
우리 최현덕 시인님!
예향박소정님의 댓글
예향박소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은영숙 시인님, 안녕하세요
병원에는 무슨 일로 가셨는지요
병원에 가면 멀쩡한 사람도 울울해집니다
이제 겨울이 오는지 슬슬 추워집니다
약 잘 드시고 훌훌 털고 일어나시길바랍니다
아프지 마시고, 겨울 내내 건강하세요 ^^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향 박소정님
어서 오세요 작가님! 반갑고 반갑습니다
세브란스에 무려 20년입니다
가족도 남편도 다 이곳에서 하늘나라로 유학 보냈고
이제 내 차레랍니다
어제 ,심장내과, 소화기내과,류마티스내과, 호흡기내과, 안과.
하루에 몰아서 라운딩하고 약타고 검사 오다가 나면 긴 복도를
정신없이 돌면 오후 6, 7, 시가 됩니다 콜택시로 집에 오지요 ㅎㅎ
오후 6시에 로비에 앉아 정원의 노란 수은등을 바라보니
남편과의 입원 의 크리스마스 마즈막 추억이 뇌리를 스처서
우두커니 나를 잃고 복도의 트리를 바라보며 눈시울 적셔 봤습니다
암병동의 우울한 기류 촌각을 다투는 상황 속에 하루가 가고 또 가고 ......
하늘의 뜻을 누구도 거역 할 수 없는 세월의 아픔을 고스란히 안고 세월은
무정으로 빗장을 걸지요
소정 시인님! 감사 해요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
시후裵月先님의 댓글
시후裵月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병원 로비에 나와 보내는 일상이 링거와 함께 잘 그려집니다
크리스마스라는 시어에 한편으론 따뜻해지기도 합니다
병원로비에 대형 크리스마스 나무에다 장식을 예쁘게 하던 생각이
나서 .....나이가 들면 밥보다 약을 더 많이 먹게 되는 것 같아요
올 겨울은 보온 잘 하시고 건강하게 보내요 시인님~^^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후 裵月先님
와아!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 선생님!
시말 첫 걸음부타 저를 보호 속에서 도와 주셨던 선생님을 어찌 잊으리까??!!
마음의 심연 속에 감사의 묵화로 새겨 있습니다
어제 병원 로비에 크리스마스 트리의 장식을 꾸미고 있었습니다
만감이 교차되는 상념에 나를 잃고 우두커니 ......
고운 댓글 주시어 감동이옵니다
선생님이 그리울땐 보내주신 시집을 다시 한번 가슴에
안아 봅니다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건안 하시고 오늘도 좋은 행보 행복 하시옵소서! ~~^^
사랑 합니다 영원 무궁토록요 ♥♥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나 병원에서 만큼 숙연해지는 것은
건강이 인간의 최고의 행복인 것을 느끼기에
그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 또한 죽을 때가지 먹어야 한 약을 타러가서
앉아 있으면 착잡한 심정을 젖어보곤 합니다.
이젠 받아드렸지만 처음에는
좀처럼 받아드려지지 않았습니다.
건강이 주는 이 천국에서 산다는 일이
진정한 행복인데 세상사는 모무가 바라는 것이
너무 많아서 더 아파 하나 봅니다.
은영숙 시인님!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힐링님
어서 오세요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병원 생활 수년을 하고 보면 죽엄에 대한 복을 타는 것도
축복이라 생각하오며 부럽답니다
통증도 고통도 없이 평화 스런 모습으로 눈 감고 떠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 해 봅니다
할 말도 남길말도 미련도 없기에 말입니다
고운 글로 머물러 주셔서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힐링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