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령(寒溪嶺) > 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 이달의 우수창작시 발표
  • 시마을 공모이벤트 우수작 발표

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시는 하루 한 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한계령(寒溪嶺)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730회 작성일 16-12-16 22:33

본문

한계령(寒溪嶺)

 

 

더는 물러설 곳이 없어

더는 내 디딜 자리가 없어

이리저리 흔들리다 내 몸이

먼지처럼 사라질 것만 같아 나는

주섬주섬 몇 일을 챙겨

한계령에 올랐다

 

안주머니 깊은 곳에서

오래된 이야기들을 꺼내어

시름은 시름대로

그리움은 그리움대로

내 지난 시간들을

순서대로 허공에 펼쳐 놓았다

 

잘 가거라

그리운 이여 안녕......

세상 무엇보다 따뜻했던 가슴

알뜰살뜰 부지런 했던 손

여기저기 잘도 다니던 겁 없던 발목까지

나는 그리웠던 순간들을 하나둘 넘겨보며

친구의 안녕을 고개 너머에 살며시 내려놓았다

 

내세(來世)는 물어 무엇하겠냐마는

다음 생엔 부디 목숨이 없어

슬픔이 없는 온전(穩全)한 몸으로 내 곁에 오라고

부서지지도 않고

흔들리지도 않는

바위처럼 크고 무거운 이름으로 내 곁에 오라고

나는 몇 장의 노잣돈을 챙겨

바람결에 흘려보내고 천천히 고개를 내려왔다













추천0

댓글목록

박성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래저래 부고가 잦네요.
얼마전 친구의 안녕을 생각하며 쓴 글인데......
마침표도 찍기전에 사촌매형의 부고가 또 날라오네요.
몸도 맘도 추운 계절입니다.
주말내내 상가에 있을 듯 합니다.

고나plm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 좋지만 특히, 둘째 연이 더 좋네요
애잔한 시,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전형적인 박시인님의 시다운 면모입니다

callgogo님의 댓글

profile_image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웅다웅 사는 모습들이 너무 부질없는 세상입니다.
눈 만 뜨면 눈살 찌푸리게 하는 언론매체들,
시인님의 시상을 품으며 정화시켜 봅니다.
좋은 시 묵상하고 갑니다

Total 87건 1 페이지
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87
스윽 댓글+ 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9 0 08-31
86
입추 댓글+ 4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7 0 08-26
85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2 0 08-23
84
대추 한 알 댓글+ 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1 0 08-21
83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7 0 07-27
82
시침을 떼다 댓글+ 4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5 0 07-21
81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4 0 07-11
80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9 0 06-20
79
망종(芒種) 댓글+ 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9 0 06-06
78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3 0 04-30
77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0 0 04-25
76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5 0 04-17
75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3 0 04-06
74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0 0 03-28
73
봄날은 간다 댓글+ 4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3 0 02-28
7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 02-20
71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6 0 02-07
70
뜬구름 찬가 댓글+ 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0 0 02-04
69
매듭을 묶다 댓글+ 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1 0 01-24
68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7 0 01-12
67
길을 놓다 댓글+ 3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6 0 12-31
66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3 0 12-24
65
청시(靑柿)골 댓글+ 9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9 0 12-22
64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3 0 12-20
열람중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1 0 12-16
62
대설(大雪) 댓글+ 5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12-07
61
누떼처럼 댓글+ 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9 0 12-04
60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12-01
59
달성공원 댓글+ 4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11-28
58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11-03
57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 10-28
56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0 10-24
55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8 0 10-21
54
마늘밭에서 댓글+ 6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4 0 10-20
53
있잖아 댓글+ 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1 0 10-11
52
터미널에서 댓글+ 4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0 0 10-07
51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2 0 10-01
50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6 0 09-28
49
동무생각 댓글+ 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8 0 09-24
48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8 0 09-22
47
삶은 콩 댓글+ 4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5 0 09-19
46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0 0 09-16
45
동백 댓글+ 1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2 0 09-13
44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4 0 09-07
43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0 0 09-02
42
야물어지다 댓글+ 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0 0 08-12
41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4 0 08-02
40
먼 길 댓글+ 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1 0 07-29
39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6 0 07-27
38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0 07-26
37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1 0 07-21
36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 07-20
35
분이 고모 댓글+ 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7-18
34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5 0 07-14
33
뿌리에게 댓글+ 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3 0 07-13
32
죽비소리 댓글+ 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07-02
31
겨울 우포 댓글+ 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4 0 06-30
30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2 0 06-29
29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4 0 06-28
28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9 0 06-24
27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0 0 05-26
26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5 0 05-18
25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4 0 05-11
24
둥둥 댓글+ 1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8 0 05-03
23
비 개인 오후 댓글+ 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3 0 05-01
2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5 0 04-28
21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0 0 04-27
20
멍에를 벗다 댓글+ 3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0 0 04-21
19
댓글+ 6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8 0 04-20
18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1 0 04-1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