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시(靑柿)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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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708회 작성일 16-12-22 21:15본문
청시(靑柿)골*
바람이 언덕을 넘어 오고 있다
잿빛 구름을 몰고
언덕을 넘어 오고 있다
푸른 감이 물러지기를
묵묵히 기다리는 동안
한덩이의 시름으로 잿빛 하늘이
또 아이를 울리고 있다
청시(靑柿)가
멀리 일 나간 젊은 아버지를 대신해
시간(時間)과 공간(空間)을 물어 아이를 찾아 왔다
잿빛 시름들을 다 헤치고 언덕 너머로
아이를 찾아 무른 몸으로 왔다.
* 경북 청송군 파천면 병부리
댓글목록
마음이쉬는곳님의 댓글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른 몸의 깊은 뜻이 무엇인지
매일 읽으며 궁금 하였으나
아는척 하기가 매우 민망하여서입니다
파천면 병부리에 가면 알랑가요?
박성우님의 댓글의 댓글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푸른감이 물렁하게 익어 가는 걸...
그렇게 둘러 표현 했습니다.
표현이 짧아 그 말이 많이 쓰였나 봅니다~
고나plm님의 댓글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청송에다 또 명시 한 편을 띄웠군요
지명시는 참으로 대가들이나 다루는 시제인데
역시 박시인이십니다
그간 별고 없으시지요?
박성우님의 댓글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탈히 잘....
처가가 청송 청시골 입니다.
첨 인사 가던날......
노귀재를 돌아 들어가는데....... 어찌나 깊던지......
이젠 대구로 나오고 빈집만 남은......
그래도 한 번씩 쉬러가면 그렇게 고요하고 편할 수가 없습니다.
마음이쉬는곳님의 댓글의 댓글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푸른 감이 물러지면
단감보다 달겠군요
그런 심오한 ........
코스모스갤럭시님의 댓글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군침이 돕니다. 박시인님 무른 감 한잎 먹으면 달콤 새콤하지요.
바람에 햇살에 잘 여문 감 그리고 청시라고 하셨으니 굉장히 독특합니다.
여운이 많이 남는 시 같습니다. 건안하십시오
박성우님의 댓글의 댓글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청시가 붉게 익을 때까지.....
멀리 일 나가신 아버님을 기다렸답니다.
어린 아내가......
쇄사님의 댓글
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덕분에 '청시'를 알았습니다.
더불어, 백석의 '청시'도
견주어도 손색이 없겠습니다.
감상하고 물러납니다.
박성우님의 댓글의 댓글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습니다.
백석의 청시가 있지요~
김달진 샘도 청시를 노래 하셨고~~
첨 처가 인사 갈 때 동네 이름이....
청시골이길래.....
오... 이건 운명이다~ 이런 오만방자한~~
생각도 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