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O > 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 이달의 우수창작시 발표
  • 시마을 공모이벤트 우수작 발표

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시는 하루 한 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HERO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16회 작성일 17-01-12 21:07

본문

HERO

 

 

아이들 손에 이끌려 히어로 영화를 본다

그는 세상 시름 몇 개 쯤은 펴고 구부릴 듯

크고 무거운 망치를 들고 다녔다

어떤 시름도 다 막아 낼 듯 단단한

방패를 든 또래의 친구도 하나 있었다

모가 난 이 삶의 모서리들을 그들은

망토를 펄럭이며 어찌나 수월하게 건너가는지

나는 그들이 사는 세상이 너무 낯설고 멀기만 했다

 

영화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빠 주위엔 저런 영웅 없어라는

아이의 물음에 나 또한 아이처럼

크게 한 번 웃다 문득 그날의

젊은 아버지를 생각하였다

 

노란 백열등 혼자서 우리들을 지켜내던 방

그 육십촉 불빛 안에는 오래된 전선들이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진을 치고 있었는데

그러던 어느날

빠지직 파란 불꽃을 뿌리며 한무리의 불길이

벽을 타고 기마병처럼 우리들 곁으로

우르르 몰려왔다

 

바로 그때

어두운 구석으로 몰려

오들오들 떨고 있는 우리들 곁으로

젊은 아버지께서 한달음에 달려와

그냥 맨손으로 그 요란한 불길들이며

불 붙은 전선들이며

매캐한 연기에, 타는 냄새까지

한 번에 가득 다 쓸어 안고서는

정말 오늘의 그 히어로처럼

홀연히 우리 앞에서 사라졌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87건 1 페이지
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87
스윽 댓글+ 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9 0 08-31
86
입추 댓글+ 4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7 0 08-26
85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2 0 08-23
84
대추 한 알 댓글+ 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1 0 08-21
83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7 0 07-27
82
시침을 떼다 댓글+ 4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5 0 07-21
81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4 0 07-11
80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9 0 06-20
79
망종(芒種) 댓글+ 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9 0 06-06
78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3 0 04-30
77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0 0 04-25
76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5 0 04-17
75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3 0 04-06
74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0 0 03-28
73
봄날은 간다 댓글+ 4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3 0 02-28
7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 02-20
71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6 0 02-07
70
뜬구름 찬가 댓글+ 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0 0 02-04
69
매듭을 묶다 댓글+ 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1 0 01-24
열람중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7 0 01-12
67
길을 놓다 댓글+ 3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6 0 12-31
66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3 0 12-24
65
청시(靑柿)골 댓글+ 9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9 0 12-22
64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3 0 12-20
63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0 0 12-16
62
대설(大雪) 댓글+ 5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12-07
61
누떼처럼 댓글+ 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9 0 12-04
60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12-01
59
달성공원 댓글+ 4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11-28
58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11-03
57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 10-28
56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0 10-24
55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8 0 10-21
54
마늘밭에서 댓글+ 6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4 0 10-20
53
있잖아 댓글+ 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1 0 10-11
52
터미널에서 댓글+ 4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0 0 10-07
51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2 0 10-01
50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6 0 09-28
49
동무생각 댓글+ 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8 0 09-24
48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8 0 09-22
47
삶은 콩 댓글+ 4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5 0 09-19
46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0 0 09-16
45
동백 댓글+ 1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2 0 09-13
44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4 0 09-07
43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0 0 09-02
42
야물어지다 댓글+ 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0 0 08-12
41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4 0 08-02
40
먼 길 댓글+ 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1 0 07-29
39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6 0 07-27
38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0 07-26
37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1 0 07-21
36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 07-20
35
분이 고모 댓글+ 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7-18
34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5 0 07-14
33
뿌리에게 댓글+ 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3 0 07-13
32
죽비소리 댓글+ 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07-02
31
겨울 우포 댓글+ 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4 0 06-30
30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2 0 06-29
29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4 0 06-28
28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9 0 06-24
27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0 0 05-26
26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5 0 05-18
25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4 0 05-11
24
둥둥 댓글+ 1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8 0 05-03
23
비 개인 오후 댓글+ 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3 0 05-01
2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5 0 04-28
21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0 0 04-27
20
멍에를 벗다 댓글+ 3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0 0 04-21
19
댓글+ 6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8 0 04-20
18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1 0 04-1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